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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건: 매버릭' 경이로운 전설의 귀환 [리뷰]

    완벽하다. 그저 경이롭다. 36년의 기다림을 가치 있게 만드는 레전드 명작 '탑건: 매버릭'이다.  '탑건'은 톰 크루즈를 세계적인 스타로 각인시킨 작품이자, 항공 액션 영화의 정석으로 꼽히는 영화다. 최고의 파일럿들이 모인 탑건 스쿨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 우정, 경쟁, 갈등과 더불어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는 항공 액션. 그리고 OST와 보잉 선글라스, 항공점퍼까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너무 완벽했기에 선뜻 나올 수 없었던 후속편은 지난 2012년 '탑건'의 토니 스콧 감독이 사망한 후 감독을 애도하고 헌정하는 속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단 일종의 의무감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원작의 호흡을 함께 했던 톰 크루즈와 제리 브룩하이머가 뭉쳤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프로듀싱 겸 각본을 맡았으며 '오블리비언'으로 톰과 인연을 맺은 조셉 코신스키가 연출을 맡았다. 톰 크루즈 사단으로 꾸려진 이 드림팀은 무려 3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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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즈 라이트이어' 레전드 캐릭터의 뜻깊은 탄생 비화 [리뷰]

    1995년, 앤디라는 소년이 생일 선물로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게 된다. 소년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맥클레인). 이 영화가 바로 그 영화다.  장난감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당시 꼬마 소년 앤디가 새롭게 선물 받은 버즈를 가장 아끼게 되는 바람에 보안관 인형 우디의 '폭풍 질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버즈 장난감의 실제 모델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이처럼 영리하고 기발한 연결성을 갖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쳤다. 버즈의 시그니처 대사 "무한한 세계 저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가 실현된 셈이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늘 자신감에 넘치는 유능한 우주 비행사다. 버즈는 동료들과 함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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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2' 방점 찍은 핏빛 액션 카타르시스 [리뷰]

    '마녀'가 돌아왔다. 본격적인 세계관 확장에 맞서 스토리의 갑작스러운 증폭이 다소 혼란을 야기하지만, 특유의 미스터리함은 증가되고 독창적인 액션은 더욱 강렬해졌다.  '마녀 2'는 지난 2018년 한국형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연 '마녀'의 후속작이다. 자윤이 사라진 지 4년,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다. 이름조차 갖지 못한 '소녀'는 피투성이 차림으로 새하얀 눈밭을 걷는다. 그 자체로 그로테스크한 광경이다. 소녀는 우연히 만난 경희, 대길 남매와 함께 지내며 난생처음 따스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전작에서 자윤이 평범한 고등학생 신분으로 자란 것과는 달리 소녀는 이제 막 아크를 벗어난 설정이다. 소녀는 순수와 무지성을 띤, 마치 백지 같은 존재다. 영화는 그런 소녀와 남매의 교감을 통해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다소 어색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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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년 대장정의 뜻깊은 마침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리뷰]

    역사적인 시리즈의 엔딩에 걸맞은 피날레다.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에 이어 '쥬라기 월드' 시리즈까지 무려 29년의 장대한 여정이 집약됐다. 영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이다.  영화의 시작은 도심 속으로 쏟아져 나온 공룡들의 위협적인 모습과 이로 인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인간들의 모습을 담으며 '공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유전자 공학 기업 바이오신 제네틱스는 공룡을 구조하고 보호하며 인류에게 필요한 DNA를 채취해 개발하는 일을 벌이는 사회적 기업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은 두 개의 분리된 구조로 펼쳐진다. 첫 번째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를 이끌어온 오웬 그래디(크리스 프랫), 클레어 디어링(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그리고 메이지 록우드(이사벨라 써먼)의 스토리다. 오웬과 클레어는 전편에서 인연을 맺은 복제인간 메이지 록우드를 보호하며 함께 살고 있지만,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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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듯이 반가운 '범죄도시2' [리뷰]

    '나쁜 놈' 때려잡는 '괴물형사' 마석도가 돌아왔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너무도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캐릭터의 귀환이다.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가리봉동 소탕작전 후 4년 뒤인 2008년을 배경으로 한다. 여전히 낡고 평화로운 금천구, 정신병원을 탈출해 난동을 일으키는 환자를 제압하는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 그리고 아직도 싱글인 마석도(마동석). 여전한 이들의 일상이 반갑다. 마석도는 순식간에 범인을 제압해 현장에선 환호를 받지만, 다음날 '과잉진압'이라는 기사가 도배되자 머쓱해한다. 전일만 반장(최귀화)은 투덜대면서도 강력반 식구들을 감싼다.  영화는 이처럼 짧은 신만으로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때로는 강력 범죄도 소탕 중인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시리즈의 연속성과 반가움을 더한다.  또한 오프닝 신으로 베트남에서 벌어진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의 잔악무도한 범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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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드디어 열린 광기의 판도라 상자 [리뷰]

    그야말로 대혼돈의 시작이다. MCU 사상 최초로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 상상을 초월하는 광기의 멀티버스가 시작됐다. 마블의 세계관은 갈수록 광활해지고, 진입 장벽 또한 버거울 만큼 높아졌다. 돌아온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다. 차원이 다른 공간, 익숙한 듯 낯선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린 소녀의 능력을 뺏어가려는 괴생명체를 마법의 힘으로 봉인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대의'를 위해 소녀의 힘을 괴생명체가 흡수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소멸시키려 한다.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과정에서 사망하고 거대한 균열이 생기며 시공간이 뒤엉킨다. 시작부터 대혼돈스럽다. '멀티버스'라는 평행 우주 소재를 본격적으로 내세운 '닥터 스트레인지2', 그야말로 '광기의 판도라 상자'가 열린 셈이다.  새롭게 등장한 소녀 아메리카 차베즈는 멀티버스의 포털을 열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캐릭터다. 자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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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 가이즈' 동물 악당들의 화끈한 범죄극 [리뷰]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메시지는 간단명료하지만, 드림웍스 최초의 범죄오락액션 블록버스터 애니답게 화끈하고 세련된 스케일이 돋보인다. 매력적인 '나쁜 녀석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영화 '배드 가이즈'(감독 피에르 페리펠)다.  '배드 가이즈'는 시작부터 화끈하다. 여유롭게 은행을 털고 도주하는 나쁜 녀석들의 캐릭터와 각각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감각적이고 속도감 넘치는 탈주극으로 막을 연 오프닝 시퀀스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펄프 픽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늑대, 뱀, 거미, 상어, 피라냐로 의인화된 나쁜 녀석들은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고 꺼려하는 대상이다. 이들은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자신들의 은행 강도 무용담을 흐뭇하게 감상하지만 "한심한 악당"이라는 주지사 다이앤 폭스의 도발에 발끈하며 그 어떤 나쁜 녀석들도 성공한 적 없는 '착한 사마리아인 시상식'의 황금 돌고래 트로피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뛰어난 운전 실력은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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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해도 외면할 수 없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리뷰]

    학교 폭력 가해 부모의 시선이라는 새로운 관점, 여간 거북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결코 눈을 뗄 수 없다. 파렴치한 부모들의 뻔뻔한 작태에 대한 공분, 그리고 괴물을 만든 사회적 제도와 부채감까지 묻는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다.  짙은 안개가 낀 어느 새벽, 호숫가에서 낚시꾼이 발견한 의식불명의 아이. 그리고 아이가 남긴 편지 속 네 명의 이름. 이로 인해 명문 한음 국제중은 소란스러워진다. 사회적 경제적 최상위 1% 부모들의 자녀들만 들어올 수 있는 사립 중학교 교장실에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의 부모들이 모였다. 병원 이사장, 전직 경찰청장, 이 학교 교사, 변호사. 사회적 특권 계층을 대변하는 이 부모들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권력과 재력을 총동원해 사건 은폐를 시작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한다. 이같은 비극적 사건을 놓고 의례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