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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로맨스 걸작 '우리, 둘'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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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7-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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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 11개 부문 수상, 2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퀴어 로맨스 걸작 '우리, 둘'(감독 필리포 메네게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영화 '우리, 둘'은 온 세상을 떠나보내도 함께하고 싶은 니나와 마도, 두 여인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우리, 둘'이 친구의 집에 놀러 가서 겪은 에피소드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친구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려는데 꼭대기 층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구경하러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두 개의 현관문은 열려 있었고 두 여인이 각자의 집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는 몰래 몇 분 동안 서성거렸는데, 이야기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감독은 이후 친구로부터 두 여인이 남편을 잃은 70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로의 존재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두 여인에게 영감을 받아 '우리, 둘'의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우리, 둘'에서 서로 연결된 두 아파트는 주인공들의 주거 공간인 동시에 외부 세계와의 교류를 반영하고 표현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이 공간을 영화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마도의 아파트에서는 모든 물건들이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말해주는 동시에, 그 아늑함이 끊임없이 마도의 어깨를 짓누르는 걸 보여주지만 니나의 아파트는 좀 더 신비롭게 그려진다. 

캐릭터가 점차 자신을 드러내는 것처럼, 관객들은 니나의 집을 영화의 후반부에서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영화에서 마도가 쓰러진 이후, 그의 가족들이 현관문을 열고 닫는 행위를 니나에 대한 배제를 표현하는 요소로 사용하며 장르에 변주를 줬다. 그는 "처음부터 이 러브스토리를 스릴러처럼 찍고 싶었다. 도어스코프를 들여다보는 눈, 밤에 나타난 침입자 등 서스펜스를 주기 위한 장치들을 사용하고, 또 그 장치들을 재해석해 영화와 어우러지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와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길 바랐고, 운이 좋게도 바바라 수코바와 마틴 슈발리에가 프로젝트의 초반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관객들이 두 여인을 피해자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로 인식하기를 바랐다. 이 영화는 투쟁에 대한 이야기, 애정만큼 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며 니나와 마도 캐릭터, 그리고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니나와 마도가 피해자로 여겨지지 않는 것처럼 마도의 딸인 앤이 악당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았고, 그래서 레아 드루케가 앤 역할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레아 드루케는 나쁘게 인식될 수 있는 캐릭터에 가녀린 느낌을 주며 오히려 공감을 느끼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필리포 메네게티 감독은 엄마를 무척 사랑하지만, 진실을 알고 니나를 배제하기 시작하는 상반된 앤의 행동에 대해 "영화 속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7월 28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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