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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 민간인 학실 추적하는 논픽션시네마 '송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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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3-04-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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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 송암동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조훈 감독의 논픽션시네마 '송암동'을 소개한다. 


'송암동'은 80년 5월 24일 광주 송암동, 효천역 일대에서 벌어진 반인도적 범죄인 민간인 학살의 실체와 배후를 추적하는 논픽션시네마로 검증된 사실과 내밀한 취재, 영화적 상상이 도달해낸 거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광주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는 1980년 5월 21일 도청 앞 집단발포를 중심으로 부각돼 왔다. 도청을 사수하던 공수부대원들이 금남로에 모인 400여 명의 시민들을 향해 발포한 사건은 광주항쟁의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하지만 5월 24일 송암동 효천역 일대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날 송암동 일대를 지나던 공수부대는 몇몇 시민군에게 발포를 시작했고,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격해 송암동 주민만 10여 명이 사망했다. 이때, 송암동 목포방향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구축 중이던 전투교육사령부대는 이 발포가 자신들을 향한 것인 줄 알고 대응했다. 계엄군 간 벌어진 이 오인교전으로 인해 공수부대원 9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하자 공수부대는 비무장,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을 폭행하고 체포했으며, 구타와 사격으로 보복학살을 감행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송암동 민간인 학살의 사건개요다.


영화 '송암동'은 이 송암동 민간인 학살의 타임라인을 좀 더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재연해, 당시 사건이 어디서부터 잘못돼 벌어졌는지를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더불어 은폐된 학살의 증언을 추가로 확보해 실증하는데 주력한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이조훈 감독은 단순히 42년 전에 실재했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학살사건의 실체를 규명함으로써 반인도적 범죄로 책임자를 기소하는 과정까지 따라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송암동'을 시작으로, 광주항쟁의 진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당시 신군부 세력의 위증과 왜곡에 대해 '송암동'과 함께 이후 제작할 2개 작품을 통해 진상규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임을 전했다.


군대가 비무장 시민들을 학살한 행위는 국제인권법에서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로 규정하는 중대 전쟁범죄이고, 이는 국제규범에 따라 공소시효 없이 죄를 물을 수 있다. 따라서 지난 40년간 전두환과 당시 계엄군 책임자들을 내란목적살인죄로 죄를 묻고 이후 사면된 상황은 반인도적 범죄로 재기소할 경우 새로운 재판이 성립되고, 범죄에 대한 책임을 새롭게 물을 수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영화 '송암동'은 5월 서울과 광주에서 특별 개봉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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