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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살인 혐의, 21세 한인 이민자 다큐 '프리 철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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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3-03-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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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 받은 21살의 젊은 한인 이민자 철수 리와 그를 구명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감독 하줄리, 이성민)를 소개한다. 

영화 '프리 철수 리'는 197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동양인의 외모를 구별하지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과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된 21살의 젊은 한인 이민자 이철수 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 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다 진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이철수의 강렬한 삶과, 편견에 가득 찬 미국 사법 시스템으로부터 그를 구명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엎치락뒤치락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10년간 이어진 재판 과정과 미국 내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아메리칸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철수 구명 운동 프리 철수 리 캠페인은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로 다시 태어났다. 이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두 감독 덕분이다. 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 출판 잡지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코레암 저널의 편집장 출신인 하줄리 감독과 뉴욕타임즈, 알자지라 등의 언론사 영상을 제작했던 이성민 감독은 방대한 사건과 재판, 캠페인 기록을 집요하리만치 꼼꼼하게 아카이빙하는 한편, 이철수라는 한 인물의 강렬하고도 충격적인 삶이 주는 묵직한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았다.


흔치 않은 결의 감동을 남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는 선댄스영화제 US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을 비롯, 20여 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그 진가를 먼저 인정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처음 공개됐다. 당시 첫 상영이 1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프리 철수 리' 티저 포스터는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억울하게 수감돼 있으면서도 눈빛이 살아있는 이철수의 얼굴이 담겼다. 여기에 "나는 천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악마도 아닙니다"라는 두 줄 카피는 실제 이철수가 남긴 인터뷰 중 하나다. 또한 '프리 철수 리' 배경에 깔린 손글씨 "Please understand my experience is not a happy story."(제 경험이 행복한 이야기가 아닌 걸 이해해 주세요) 역시 실제 이철수의 옥중 편지 글씨를 인용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2건의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 받은 21세의 젊은 한인 이민자 이철수 사건과 그를 구명하기 위해 하나가 됐던 사람들의 프리 철수 리 운동, 법정 영화보다 더 숨막히는 10년간의 재판 과정과 남은 이철수의 삶에 충격적인 반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철수 리'는 6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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