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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자가 된 14세 소년 '양성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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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2-11-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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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양성인간'(감독 니야오)을 소개한다. 


학교 수업시간, 14세 소년 시난은 극심한 복통으로 화장실에 달려가 소변을 보는데 소변기에 혈뇨가 쏟아진다. 건강검진을 받은 뒤, 부모님에게 이끌려 수술을 받게 되는 시난. 이때까지도 시난은 방광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술이 끝난 후 깨어난 시난은 소녀가 된 자신을 발견한다. 검진 결과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간성(間性)이었던 시난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모님과 의사의 결정으로 여자가 되어 버린다. 


영화 '양성인간'은 열네살 청소년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그린 성장 드라마이다. 사회 통념에 맞는 양극단의 두 가지 성별에 신체를 맞추기 위해 없어도 되는 수술을 본인의 동의 없이 겪어야 했던 주인공의 혼란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그동안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됐던 제3의 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품이다. 


영화는 오사카아시안영화제, 대만가오슝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에는 양날개의 색이 다른 나비가 묘한 합을 이루고 있다. 포스터의 나비는 암수의 형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자웅동체로 극 중 남성과 여성의 특질을 모두 갖고 있는 주인공 시난을 상징한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시난과 다르게 영화 속 제약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나비의 모습은 자유이자 꿈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0명 중 17명이 간성으로 집계될 정도로 상당한 비율에도 불구하고 정작 존재조차도 금기시되어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는 영화 속 시난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주변 친구들과 다름을 알게 되었을 때 당사자의 혼란, 그리고 주변인들의 섣부른 도움이 호의가 아닌 폭력이 되어 돌아오는 순간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단순한 극영화 이상의 내용을 전하는 '양성인간'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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