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묵 감독의 첫 장편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 >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임현묵 감독의 첫 장편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11-23 12:41

본문

c.jpg

임현묵 감독의 첫 장편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게 되는 하루 일상을 그린 영화다. 


임현묵 감독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이후 꾸준히 단편영화를 작업해왔다. 단편 '그 남자의 귀가'(2007)에서는 일상의 단조로움과 권태감에 번민하는 30대 주인공의 초상을 토요일 퇴근길 여정으로 그려냈으며, 셋방을 운영하며 세입자들을 이용하는 주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단편 '셋방'(2013)을 통해 현재인의 극한 이기심과 죄의식의 부재를 다루기도 했다. 또한 퇴직 후 일과 가족이 모두 없이 여생을 보내는 노인의 이야기 '오렌지향 오후'(2014), 마음 표현에 서툴러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남자 이야기 '서툰 사랑의 문법'(2015), 김승옥 작가의 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을 오마주한 '서울, 2016년 겨울'(2016) 등을 연출했다. 


임현묵 감독은 작품을 통해 고단한 인간의 삶과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우여곡절의 한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삶을 냉소하지 않는 따뜻한 태도가 임현묵 감독 작품의 매력이다.


그의 첫 장편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에서도 따스한 매력이 빛을 발한다. 1930년대 작가 박태원의 단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 배경을 현대로 옮겨와 새롭게 탄생시킨 이번 영화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세태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순문학을 고집하며 글을 쓰는 무명 소설가 구보의 하루 일상을 담았다. 


주인공 구보는 소설 출간 여부를 상의하러 만난 선배 기영(김경익), 오랜 친구 이몽(류제승), 이몽과 연극을 함께 준비하는 연극배우 지유(김새벽)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계획에 없던 술자리 모임에도 참석한다. 그 과정에서 권태와 괴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꿈꾸는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고 삶을 긍정하는 선택을 앞둔다. 


임현묵 감독은 "특히 창작 분야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기란 여간 지난하고 힘든 과정이 아닐 수 없다.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의지와 마음가짐으로 어려움과 부딪히며 희망을 찾아 가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제(Sisyphus’s vacation)에 등장한 시지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커다란 바위를 언덕 위에 세우는 일을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형벌을 받은 인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상징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임현묵 감독의 진솔하고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2월 9일 개봉된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공감 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추천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