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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기이한 공포 영화 '경고' 관람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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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10-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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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청각, 상상력을 마비시키는 새로운 공포 영화 '경고'(감독 다미안 맥카시)의 관람 포인트를 소개한다. 


혹하는 거래엔 대가가 따른다. 친구의 부탁으로 조카를 봐주기로 한 아이작. 어마어마한 보수에 수락했지만 기묘한 조건이 붙는다.

1. 이동을 제한하는 사슬 조끼를 입을 것

2. 조카의 방에 들어가지 말 것

3. 허락 없이 집을 떠나지 말 것

외딴섬에 위치한 미로 같은 집과 석궁을 들고 다니는 조카, 섬뜩한 토끼 인형까지…이곳에서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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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시각 공포: 미로 같은 집, 섬뜩한 토끼 인형, 코피 흘리는 소녀 


고액의 알바를 제안받은 남자가 신경쇠약의 소녀와 외딴집에 갇히며 시작되는 섬뜩한 일들을 그린 밀실 공포 영화 '경고'는 강렬한 이미지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이 낡고 방치된 집과 암흑 같은 지하실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공포에 휩싸이게 하며 불길한 기운이 감지될 때마다 스스로 북을 치는 토끼 인형은 무덤을 파헤치고 나온 듯 섬뜩한 몰골을 자랑한다. 눈을 가린 채 코피를 흘리며 등장하는 소녀 올가의 모습도 그 어디에서 보지 못한 기괴함으로 관객의 시선을 옭아맨다. 이외에도 사슬, 석궁, 구멍 등 단편에서부터 꾸준히 사용해온 시그니처 이미지와 과감하게 절제된 조명은 다미안 맥카시 감독만의 공포 세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공포 마스터의 탄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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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하고 소름끼치는 청각 공포: 여우 울음소리, 쇠사슬 소리, 벽을 뚫는 톱 소리까지


'경고'는 후반 작업에만 2년에 걸릴 만큼 사운드에 공을 들였다. 정적 가득한 집에 울리는 인형의 북소리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고, 소녀의 비명 같은 여우 울음소리는 당장이라도 누군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함을 조성한다. 특히, 여우 소리는 죽음이 다가온 사람의 집 근처에서 운다는 아일랜드의 요정 반시를 생각하며 넣은 장치인 만큼 올가의 집을 맴도는 울음소리가 누구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일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영화 음악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작곡가 리처드 G. 밋첼이 맡았다. 그는 제45회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 티비, 라디오 방송부문 최우수 음악상, 1997년 영국 왕립텔레비전협회 작곡부문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거장으로 '경고'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묘하고 독특한 음악을 선보이며 적은 대사와 한정된 공간과 인물로 진행되는 극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리처드가 없는 '경고'는 생각할 수도 없다. 이 영화는 대사가 없는 긴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음악에 크게 의존한다. 리처드는 그것을 멋지게 해냈다"며 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싹한 사운드를 제대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두운 곳에서 볼륨을 한껏 높이고 보길 추천한다"고 수차례 강조할 정도로 사운드 작업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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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반전의 서스펜스: 사슬 조끼를 입고 갇힌 남자


친구의 부탁으로 조카를 봐주기로 한 남자는 약속과는 다르게 섬 한가운데 고립된 집에 사슬 조끼를 입고 갇힌다. 석궁을 든 채 집을 배회하는 조카와 저절로 북을 치는 귀신들린 인형, 비밀스러운 지하실까지 익숙한 소재를 한 번 더 뒤튼 색다른 설정은 '경고'를 다른 공포 영화와 구분 짓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이 이야기는 내가 생각해낸 이미지에서 비롯되었다. 늙고 소름 끼치는 북 치는 토끼와 사슬 조끼를 입은 남자, 코피를 흘리는 소녀. 그것들을 모두 모아놓고 주변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공포 영화를 보면 대체 왜 그 집에서 안 나가는 거야 싶은 순간이 많다. 그래서 공포의 장소를 벗어날 수 없는 환경을 설정했다. 수영을 못하는 남자를 섬으로 보내고 사슬이 달린 조끼를 입히면 그 집에서 당장 나와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았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또한 유혈이나 폭력보다는 서스펜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포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누구도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다. 일자리를 제안한 배럿은 아이작에게 완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어떤 지점에 도달해야만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다. 아이작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른 채 배럿에게 휘말리고 그를 따라가는 관객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과 불안,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거듭되는 반전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10월 20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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