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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유어 맨' 로봇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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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9-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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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로맨스 '아임 유어 맨'(감독 마리아 슈라더)은 사랑에 무관심한 알마가 그녀의 완벽한 파트너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 톰과의 3주간의 동거라는 특별한 연구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페르가몬 박물관의 고고학자 알마는 연구비 마련을 위해 완벽한 배우자를 대체할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스트하는 실험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오직 알마만을 위해 뛰어난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래밍된 맞춤형 로맨스 파트너 톰과 3주간의 특별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아임 유어 맨'은 '그녀'를 잇는 흥미롭고 위트 있는 스토리는 물론 현시대에 걸맞은 주제성까지 겸비해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2%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개최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고 연기상 수상 및 황금곰상 노미네이트는 물론, 토론토국제영화제, 독일영화상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 레전드 명작 '파니 핑크'의 주연을 맡아 국내 씨네필들을 사로잡고, 넷플릭스 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감독으로서 에미상 수상을 이끌어낸 다재다능한 마리아 슈라더가 '아임 유어 맨'의 각본가 겸 감독으로서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아임 유어 맨'은 AI 시대에 발맞춰 점차 다변화되는 사랑의 형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독특하고 기발한 알고리즘 로맨스 영화다. 앞서 '그녀', '엑스 마키나', '조' 등 AI와 인간의 관계를 그린 기존 영화들과 달리 '아임 유어 맨'은 사용자의 행복을 위해 맞춤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세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더불어 여성형 AI와 인간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기존 작품들과 달리 그 주체를 바꿔 색다른 변주를 가미한 점 또한 흥미롭다. 


사용자의 행복을 위해 설계된 만큼, 톰은 알마의 일상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대체물과의 사랑이 과연 외로운 인류에게 옳은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며 AI 시대의 인간성이라는 담론에 대해 더 깊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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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한 인간 알마를 연기한 마렌 에거트는 올해 개최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최고 연기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 데뷔작 '레퀴엠'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산드라 휠러는 '토니 에드만', '인 디 아일' 등에 이어 인상 깊은 연기로 다시 한번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운튼 애비', '미녀와 야수'로 전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댄 스티븐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톰 역을 맡아 100%의 독일어 대사와 로봇과 인간 사이 어딘가에 서 있는 듯 자연스럽고 리얼한 로봇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9월 16일 개봉.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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