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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할퀴고 간 부산 사상구에서의 삶과 노동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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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예지 기자 댓글 0건 작성일 21-09-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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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거처에서 밀려나간 이들의 삶과 노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감독 박배일)을 소개한다. 


모래 위에 세워진 마을 사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은 '밀양 아리랑'(2014), '깨어난 침묵'(2016), '소성리'(2017), '라스트 씬'(2018) 등 꾸준히 사회 주변부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스트 박배일 감독의 신작이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이 고된 삶이 어디에 토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부산국제영화제, 강소원 프로그래머),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화한 감독과 그의 아버지의 존재 기반에 대해 질문하는 작업"(인디포럼, 박동수 영화평론가), "영화 안에서 여기저기 부서진 사상의 풍경은 노동의 흔적이 깊게 새겨진 아버지의 병든 육체적 형상과 공명하고 새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의 위용은 낡은 거처에서 홀로 일상을 꾸려 온 아버지의 노쇠한 육신과 대비된다."(서울독립영화제, 남다은 예심위원)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영화의 배경인 부산 사상구를 그대로 담아내며 사상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푸른 하늘 아래 강을 끼고 질서정연하게 구성된 도시의 모습은 폭풍이 몰아치기 전과 같은 고요함이 느껴진다. 더불어 "모래 위에 지은 집"이란 카피 문구는 포스터 속 견고해 보이는 도시의 모습과 대비되는 위태로운 느낌을 전달하여 모래 위에 지은 집이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수십 년간 쌓아온 공동체를 파괴한 자본과 자본이 할퀴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다큐멘터리 '사상'은 10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한예지 기자 news@moviefor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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