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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2막 열린다, 할리 퀸 된 레이디 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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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부부의 가슴 먹먹한 사랑과 삶 '그대라는기억 연숙씨'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아내 곁을 13년동안 묵묵히 사랑으로 지켜온 남편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보다 세상에 오래 남아있을 아내를 먼저 걱정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라는기억 연숙씨'(감독 심미희)를 소개한다.  '그대라는기억 연숙씨'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아내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이 그려 나가는 휴먼 감동 다큐멘터리다.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차츰 병이 악화되는 아내 연숙씨, 기억은 사라지고 말을 잊기 시작한 그녀의 시간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그녀의 곁을 지킨 사람은 남편 규홍씨, 다 잊어도 유일하게 아내가 기억하는 사람은 남편뿐. 하루를 온전히 아내를 위해 보내는 남편은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13년을 자신보다 아내가 먼저였던 남편. 아내는 기억을 잃어가고, 남편은 기운을 잃어가는데..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아내 곁을 묵묵히 지켜온 남편과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의 꼭 잡은 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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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명주공' 자본주의 사회에서 간과된 '집'의 의미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봉명주공'(감독 김기성)을 소개한다.    '봉명주공'은 청주시 봉명동에 있는 독특한 형태의 저층 아파트 봉명주공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을 담아내며 집의 의미를 생태학적인 시선으로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봉명주공'은 지역 사회 내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며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 김기성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1980년대에 지어진 청주의 1세대 아파트인 봉명동 주공아파트(이하 봉명주공)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서 이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봉명주공'은 2021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한국환경영화부문)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고, 2020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며 "'봉명주공'은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섬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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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찰적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과 저항에 대한 성찰적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감독 이승준)이 5월 개봉된다.  영화 '그대가 조국'은 법무부장관의 지명에서 취임, 사퇴에 이르는 67일간의 검찰 공소장과 뉴스 기사, 극우와 진보 유튜버들의 영상에 각인되어 있는 조국을 소환한다. 그리고 그와 그 주변 사람들, 혹은 그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힘겹게 꺼내는 기억들을 전한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기억의 퍼즐을 통해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의를 잃어버린 검찰이 무참한 사냥을 벌이던 그때,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망각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의 방향을 뒤트는 오래된 권력의 초상, 개혁에 대한 저항과 검찰의 칼날이 과연 우리에게 향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이것이 단지 조국이라는 한 사람에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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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운동가 틱낫한 스님의 마지막 기록 '나를 만나는 길'

    평화 운동가 틱낫한 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화 '나를 만나는 길'(감독 마크 J. 프랜시스)을 소개한다.    '나를 만나는 길'은 틱낫한 스님이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 설립한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의 일상을 3년에 걸쳐 기록한 작품이다. 유럽 최대 불교 사원이자 명상 공동체 플럼 빌리지에서의 일상을 최초로 기록한 작품이자, 플럼 빌리지에 머물렀던 틱낫한 스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출가 이후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사회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베트남 전쟁 발발 이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전 세계를 돌며 전쟁에 반대하는 비폭력 반전평화운동을 벌였고, 때문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망명을 강요당했다. 이런 행보에 당시 인권 운동가로 활약하며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1967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틱낫한 스님을 지목, "틱낫한은 평화와 비폭력의 사도다. 틱낫한만큼 노벨 평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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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전세계 열광시킨 87세 피아니스트

    전세계를 열광시킨 87세의 기적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삶과 전세계 투어 공연을 담은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감독 코마츠 소이치로)을 소개한다.    영화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은' 60세에 데뷔, 87세가 넘는 나이에도 세계 무대를 누비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후지코 헤밍의 음악인생을 담은 웰메이드 음악 다큐멘터리다.  60세 늦깎이 데뷔를 했지만 87세 나이에도 쉬지 않고 전세계를 다니며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후지코 헤밍은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으로 세상을 마주한 영혼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2001년 6월 뉴욕 카네기 홀 매진, 오사카 단독 리사이클 13,000장 순삭 매진 등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로 연간 60번의 콘서트를 매회 매진 시키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파리,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도쿄 등 87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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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하게 지켜온 그 이름 '재춘언니'

    해고 노동자 재춘이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 '재춘언니'(감독 이수정)를 소개한다.    '재춘언니'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꺼려했던 기타 기능공 재춘이 부당 해고를 당한 뒤,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연대를 통해 복직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 노동-예술 다큐멘터리 영화다.  기타 공장에서 30년 일해온 재춘은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 앞에 나서기를 싫어했던 그는 연극 무대에 서고, 일인 시위도 하게 된다. 두 딸의 아버지인 그는 자신의 삶을 박살낸 사장의 사과를 받고 가족과의 시간을 되찾고 싶다. 몇 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투쟁이 10년을 넘어가고 투쟁을 그만둘 수도, 계속하기도 힘들던 무렵 재춘은 또다시 새로운 것을 감행한다. '재춘언니'는 '깔깔깔 희망버스' '나쁜 나라' '시 읽는 시간' 등 꾸준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이수정 감독의 신작이…

  • 90

    레전드 뮤지션들이 사랑한 '뉴욕 42번가 기타샵'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카마인 기타샵의 특별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 '뉴욕 42번가 기타샵'은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 42번가에 위치한 카마인 기타샵의 장인 릭 켈리와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첫선을 보인 영화 '뉴욕 42번가 기타샵'은 제56회 뉴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캐나다 장편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출연진 중 한 명인 신디 훌레즈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기도 했다.  영화감독 론 만이 연출한 영화는 기타 제작자 릭 켈리와 그의 조수 신디 훌레즈의 일주일을 카메라에 담았다. 뉴욕의 명소 중 하나인 첼시 호텔부터 오래된 술집까지 맨해튼의 상징적인 건물에서 가져온 나무로 기타를 제작하는 릭 켈리는 수십 년간 루 리드, 밥 딜런, 패티 스미스, 제이미 힌스, 마크 리봇, 지미 웹, 찰리 섹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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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될 재건축 아파트에 남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와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모색한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도시 아카이빙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를 소개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 주민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서울 동쪽 끝, 거대한 아파트 단지. 그곳은 오래도록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함께 마음껏 뛰놀고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 모두의 천국이었다. 하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곧 철거될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들과 사람들의 행복한 작별을 위한 아름다운 분투가 시작된다. 정재은 감독은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감독이다. 특히 '말하는 건축가'(2012), '말하는 건축: 시티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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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을 지키는 농부의 삶, 다큐멘터리 영화 '미인'

    밀가루와 당분이 넘쳐나는 밀당의 시대에도 백반의 민족인 우리 밥상을 굳건히 지키는 쌀, 그리고 그 쌀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켜나가는 농부들의 삶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미인(米人)'(감독 홍태선)을 소개한다.  '미인'은 '기생 : 꽃의 고백'을 통해 역사 속에 잊혀져 간 예술인으로서의 기생의 삶을 새롭게 조명했던 홍태선 감독의 신작으로 우리 쌀의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며 자연의 일부로서의 쌀, 쌀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역사와 문화, 산업으로서의 의미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는 작품이다.  '미인'은 신기술 농법으로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농부 남호현과 사라져간 토종 벼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며 과거로 가는 도시 농부 이근이, 닮은 듯 다른 두 농부의 삶을 보여준다. 주말농사로 시작하다가 농사의 매력에 빠져든 도시농부 이근이는 기계보다는 농부의 손으로 직접 만지며 키워가는 소농의 삶을 살아간다. 우보농장을 운영하며 1450여 종에 이르렀지만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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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든 두 살 순악 씨의 전쟁같은 삶, 꽃으로 피워낸 '보드랍게'

    영화 '보드랍게'(감독 박문칠)는 여든 두 살 왈패 순악 씨의 전쟁 같은 삶을 말과 그림으로 이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낸 영화다.  '마이 플레이스'(2014), '파란나비효과'(2016)를 연출한 박문칠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위안부로 인한 피해가 전쟁 당시에 끝난 게 아니라 이후에도 2차, 3차 피해가 계속됐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하고 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라는 감독의 전언처럼 '보드랍게'는 기존의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작품들을 경유해 보다 새로운 시선과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다.  주인공 김순악 씨를 단순하게 피해자라는 프레임으로 가두지 않고, 그의 삶을 입체적이고 통시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여성 김순악의 20세기 과거와 21세기 시대 여성들의 현재를 함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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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민주화 주역" 편견에 감춰진 그 시절 '미싱타는 여자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및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 김정영)은 1970년대 정권 탄압에 맞선 여성 노동자들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린다.  영화는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 공부하고 싸우며 미싱을 탔던 이들의 역사에 귀 기울인다.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고 누구도 기억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의 역사를 새로이 쓰며 그간 미디어에서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주체로 다뤄진 대학생, 지식인, 남성이 아닌 10대의 어린 소녀들의 투쟁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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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적 병역 거부 운동 18년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수상작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금기에 도전'(감독 김환태)은 평화주의자·반군사주의자로 구성된 시민 단체 '전쟁없는세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이 걸어온 18년이라는 활동의 역사를 기록한 작품.  200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이후 18년 만의 개봉이다. 영화는 긴 운동의 시간을 병역거부자이면서 '전쟁없는세상'의 주요 활동가인 이용석,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최정민, 임재성 변호사를 안내자 삼아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이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영화는 20대 초중반의 첫 마음을 계속 이어와 대체복무제도 도입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큰 변화를 이뤄내고 여전히 열심히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인물들의 성장을 통해 병역거부 운동이 갖고 있는 소수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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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너머 세상을 상상하는 청춘들의 외침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영화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감독 박소현 송영윤)는 퍼포먼스 그룹 레츠피스와 다양한 10대 청소년들이 함께 떠난 1년간의 평화 여행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에는 목포에서 서울,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베를린으로 향했던 이들의 여정이 생생히 담겼다. '지금, 여기에서 평화를 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뭉친 그들은 언젠가 남북을 잇는 철도가 연결되어,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서울역을 국제역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차역 앞 광장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퍼커션을 연주하는 이들이 전하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가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지난 2018년에 진행된 레츠피스 멤버들의 월정리역 공연 현장을 담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월정리역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마지막 기차역으로, 한때 남한과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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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십리 김종분' 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줏대감, 팔순의 노점상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노점을 반평생 지켜온 팔순의 현역 노점상 종분 씨의 50년 길 위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기도 한 김종분 씨는 30년 전 길 위에서 작은딸 귀정을 잃었지만, 여전히 길 위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팔순의 현역으로 오롯이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왕십리 김종분'은 종분 씨의 팔순 인생 굽이굽이 파인 주름을 따스한 시선으로 보듬고,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영화다. 50년 넘게 노점을 해온 팔순의 김종분. 왕십리역 11번 출구 터줏대감이자 현역이다. 자식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려고 시작한 일인데, 자식 거둘 일 없어진 지금도 그곳을 지키고 있다. 30년 전 길 위에서 딸을 잃었지만, 더 많은 자식들을 얻었다. 종분 씨는 딸 잃은 길 위에서 옥수수를 삶고, 가래떡을 굽고, 깻잎을 갠다. 오늘을 산다. '왕십리 김종분'은 20년차 베테랑 김진열 감독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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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진오 감독이 말하는, 세월호 민간 잠수사들의 잠수일지 '로그북'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들의 '로그북'을 배경으로 그날의 현장을 기록한 영화 '로그북'의 복진오 감독이 그날의 생생했던 기억과 영화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그날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그북'은 세월호 참사 당시 누구보다도 먼저 바다에 뛰어들었던 민간 잠수사들의 잠수 일지인 '로그북'을 바탕으로 처참했던 현장의 기억과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아픔을 간직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구조 수색의 현장인 바지선에는 당시 어느 언론사도 접근이 불가했다. 독립 PD로 활동했던 복진오 감독은 다이버였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최초로 바지선에 승선해 잠수사들이 구조 수색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기록할 수 있었다.  복진오 감독은 그날의 현장을 떠올리며 "서해의 탁한 색과 빛이 들어오지…